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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소리에서 가치를 만드는 플랫폼

20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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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photo created by benzoix - www.freepik.com

잔소리의 가치

잔소리는 메시지가 잘못된 건 아니다

잔소리는 진심으로 걱정하니까, 애정이 있으니까 한다고들 한다.
나도 그 부분에는 공감하지만 잔소리냐 아니냐는 진실성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두가지가 어긋나면 당신의 말은 도움이 되기는 커녕 듣기 싫은 잔소리만 늘어놓는 사람이 된다.

1. 상황: 소주 한잔 걸치고 주식 철학 얘기하면 워렌버핏도 꼰대가 된다

마! 주식은 으이? 쉽게 샀다팔았다 하는게 아녀 임마!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은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위대한 명언을 남겼고, 많은 사람들의 영감이 되었다.

그런데 이 연설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다고 했을 때
스탠포드 졸업식이 아니라 이런 상황이라고 생각해보자

목소리 큰 아저씨들이 모인 회식자리에서 부장님이 저 연설을 보고 감명받아서
"XX씨도 이제 사회생활 시작했으니까 내가 한마디 해줄게" 하면서 저 메시지를 설파했다면 어떨까?

서테이 헝그리! 서태이 풀리시! 먼 말인지 아나

부장님이 거의 잡스 급의 말빨을 가졌더라도 빨리 집에나 들어가고 싶을 것이다.

2. 방식: 인생 메시지는 주입되지 않고 발견된다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죽어라 떠들어대면 거부감이 들지만
무심결에 접한 문장 한 줄, 말 한 마디가 평생 뇌리에 박히기도 한다.

정말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당신에게 부탁한 것이 아닌 이상,
받아들이길 바라고 인위적으로 꺼낸 말은 힘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뒤통수를 치도록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언제든 찾아보거나 우연히 발견할 수 있도록 기록을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다음 내용으로 얘기할 것이지만 이런 메시지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구든 메시지를 가지고 있고
간단하게나마 기록만 된다면 충분히 발견될 수 있다고 믿는다.

수천년이 지나도 기록만 된다면..

메시지를 찾아 다니는 사람들

최근 몇 년간 SNS 상에서 크게 성장한 카테고리가 있다.

바로 자기계발 / 동기부여라는 주제이다.
보통 유명한 사람들의 메시지를 적절히 가공해서 제공하거나
특정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과 방법론을 공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면 이걸 왜 소비하는 걸까?

모두를 특정짓기는 어렵겠지만 나도 이런 컨텐츠를 자주 보는 입장에서 정의해보자면
외부로부터 신선한 충격이나 자극을 받아서
지금보다 더 나은 행동을 하도록 스스로 채찍질하는 기폭제로 활용한다.

저런 컨텐츠를 소비하다보면 결국 나를 움직일만큼 영감이 되는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좋은 컨텐츠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이유는 메시지의 약발이 다되면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할 신선한 메시지를 찾기 위해서 떠돌아 다닌다.

그럼에도 이런 사람들도 현실의 잔소리를 좋아하진 않는다.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10초 넘기거나 뒤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내 상황에 필요한 메시지를 찾기 위해서 에너지 및 감정 소모가 심한 편이다.

하지만 컨텐츠는 수요자에 의해 발견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좋은 메시지라면 노출되는 순간 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메시지는 차고 넘친다

일상 속의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그걸 누군가에게 전달하고자하는 욕망이 있다.

20대의 절반을 넘긴 요즘 슬슬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친구들 중에서 꼰대가 생기는 순간이 특히 그렇다.

과거에는 선배들, 어른들이 하는 말에 하나하나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이
요즘에는 한두살 어린 사람들(특히 미필)을 보고 입이 근질거려하는 것이다.

이걸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경험이 많을수록 깨닫게 된 메시지가 많아져서
보이는 게 많아지고 할 말도 많아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래도 상대방 기분이 어떨지만 생각해보고 말하자

그런데 이 메시지가 상황과 방식을 잘못 타고 나왔을 때가
비로소 '꼰대'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짜잔! 지금까지 프롤로그였습니다

나는 오프라인에서 자꾸 목적지를 착각하고 오배송되는 메시지들을
온라인에 기록하고 컨텐츠로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발견되도록 하는 비즈니스를 기획했다.

이름은 "라이프 갤러리"
무수한 사람들의 삶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컨텐츠화하는 비즈니스이다.

좋은 메시지를 가진 사람들은 예술가로서 대우해 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메시지는 작품이 되어 전시되도록 하는 것이 서비스의 철학이다.

지하철에서 마주쳤을 아저씨도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획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업으로 풀어내는 고민은 다음 글에서 풀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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